
조나단 교수님은 이웃한 용인시에 캠퍼스가 있는 명지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이시다. 이미 머리가 희끗희끗하셔서 손주 재롱을 받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도, 먼나라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게 인상스러웠다. 한국에 처음 오신것이 제3공화국 때였으므로, 이제는 한국에 있어서도 꽤 익숙하시단다.
내가 조나단 교수님을 보게 되는 계기는 주로 수원의 스타벅스인데 교수님은 앉아서 철에 맞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몇권씩 가져와서 탐독하다가, 학원에서 일하는 아내가 돌아오면, 같이 다정하게 퇴근 하시곤 한다.
워낙 다정다감하고, 친절하시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망설일진 몰라도 나중에는 무척이나 친해지게 될 것이다.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주시는데 가끔은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구요.'라고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진지하게 상담을 해주시곤 한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스페인어로 된 책을 탐독하고 있었다. 대단하군요! 라고 물어보았지, "아니, 뭐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고 예전에 공부한게 있는데 녹슬지 않았나 보려구." 하면서 Spanish-English 사전을 뒤적이시는 겸손함까지 ㅎ
아무튼 재미있는 분이다. 특히 이분의 미소는 전형적인 caucasian male의 그것처럼 큰 입을 활짝 벌리는 웃음인데 참 기분이 좋은 미소이다. 흠. 어디 출신인지는 못물어봤지만 아마도 남부 발음이 섞인 것으로봐서 중남부 쯤에서 오신게 아닐까 생각한다.